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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식 문제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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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식 문제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장우석 (지은이) 
  • 출판사책과나무 
  • 출판일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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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학교라는 사회가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들,
당신은 이 문제를 풀어낼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좋든 싫든 학교에 대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학교는 이해되는 일과 이해되지 않는 일, 아름다운 관계와 추악한 관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처음으로 겪는 곳이다. 사실 그 둘이 하나라는 것을 모른 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 아니라 사회 그 자체다.
한국추리문학선 시리즈의 아홉 번째 단행본인 『주관식 문제』는 학교를 배경으로 삼은 아홉 편의 추리소설을 묶은 작품집이다. 저자 장우석은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교사이자, 소설 외에 일반 대중을 위한 수학 교양서적도 여러 권 집필한 바 있다.

표제작이자 장우석 작가의 등단작이기도 한 「주관식 문제」는 2014년 「계간 미스터리」 봄호에 「대결」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게재되었던 작품이다. 교실에서 사라져 버린 학급회장 소영의 지갑. 그와 똑같은 지갑을 친구 지선이 가지고 있다. 두 학생을 각각 면담하면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추적해 가는 수학 교사 주관식의 추리는 인간 본성에 관한 물음까지 이어지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범죄자와 탐정, 학생과 교사 간의 ‘대결’이 짧은 이야기 안에서 그리 무겁지 않은 어조로 경쾌하게 그려진다. 2017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으로 영상화되어(<주관식 문제>, 김다영 연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단편경선 부문에 진출하기도 한 작품이다.
「안경」, 「영혼샌드위치」, 「가로지르기」, 「파트너」, 「인상파 소묘」. 「늪」, 「방해자」, 「인멸」 등 다른 단편들에서도 주로 학교를 배경으로 자살, 살인, 성범죄, 시험문제 유출 등 굵직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결핍이 있는 가정이나 환경에서 성장하며 충족되지 못한 욕구들을 다른 관계에 투영하는 듯도 싶고, 어쩌면 다른 누군가의 욕망을 대리하면서도 그것을 스스로 자신만의 삶을 추구하는 것으로 여기는 듯한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파괴적인 행동들이 때로 섬뜩하고 때로 슬프게 그려진다.
그렇게 우리에게 떠맡겨지기도 하고, 우리 스스로 거기에 매몰되고 마는 어리석은 목표들이 결국 우리의 삶을 얼마나 일그러지게 하는지, 아홉 편의 이야기들에 작가가 담아낸 학교, 나아가 이 사회와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과 고민에 독자들도 함께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무언가 색다른 휴가법이 필요한 여름, 이 책과 함께 가슴 한편이 서늘해지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또 하나의 피서법이지 않을까.

저자소개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미스터리 소설과 역사책을 좋아하던 평범한 소년 시절을 보냈다. 스무 살 무렵의 어느 날, 수학은 신과 대화하는 학문이라는 스승의 말에 영감을 받아 수학교육과에 진학했다.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과정 수료했으며, 현재는 숙명여자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 인문, 예술, 과학 등 여러 영역의 고전들을 학생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수학적 정직함이 윤리적 올바름과 예술적 아름다움의 근본이며, 평범한 어른들의 수학적 사고 수준이 그 사회의 품격을 결정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저서로는 《수학멘토》와 《수학, 철학에 미치다》, 《수학의 힘》이 있다.

목차

주관식 문제

안경

영혼샌드위치

가로지르기

파트너

인상파 소묘



방해자

인멸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