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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룸 - 영원한 이방인, 내 아버지의 닫힌 문 앞에서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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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룸 - 영원한 이방인, 내 아버지의 닫힌 문 앞에서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수전 팔루디 (지은이), 손희정 (옮긴이) 
  • 출판사arte(아르테) 
  • 출판일2020-01-15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5, 누적예약 0

책소개

『백래시』의 저자 수전 팔루디의 신작!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이자 페미니스트 저술가로서
폭력적이던 가부장에서 70대 트랜스 여성이 된 아버지를 회고하다

* 뉴욕타임스 · 커커스 논픽션 부분 올해의 책 *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 *

순수하고 안정된 정체성이란 차별과 배제, 폭력 없이 작동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이분법은
삶과 죽음, 단 하나뿐이다.
한채윤, 『여자들의 섹스북』 저자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한희,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

부모의 생애를 추적하는 글쓰기는 잡년 되기를 각오하는 일이다. 불화와 폭력을 남기고 떠난 아버지의 생애를 페미니스트 딸이 추적하는 일은,
위태롭고 분열적이어서 매혹적이다.
최현숙, 『작별 일기』 저자

페미니스트의 자질이란 이런 것이 아닌가.
개인을 존중하면서 폭력의 구조에 저항하는 것. 자극적이고 쉬운 이미지를 유포하기 보다는
기꺼이 함께 사유하기를 자처하는 것.
이 책은 또 다른 트랜스젠더 역사 쓰기이다.
손희정, 문화평론가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의 10년에 걸친 취재로 완성된
가장 내밀한 삶이자 보편적인 역사!
『백래시』를 이은 ‘팔루디 연작’의 완성
『다크룸』 한국어판 출간

개인적인 이야기가 결국은 정치적인 이야기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페미니즘은 결국 옳았던 셈이다. 우리의 사적인 삶과 공적인 삶 사이에 경계란 없다.
_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2017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른 『다크룸-영원한 이방인, 내 아버지의 닫힌 문 앞에서』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70대에 트랜스여성이 된 자기 아버지의 역사를 10년에 걸쳐 취재해 쓴 회고록memoir이다. 보편과는 거리가 있는 개인사를 주제로 한 글이지만 『다크룸』은 저널리스트다운 취재력과 확고한 객관성으로 홀로코스트와 트랜스섹슈얼리티의 역사, 그리고 헝가리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 정체성 정치의 오늘까지를 포착한다. 또한 노련한 작가로서 성취한 놀랍고 탄탄한 필치로 이처럼 특유한 아버지-딸 서사를 통해 보편적인 울림을 전하며 만연한 문화적 규범들을 해체해 낸다. 이로써 팔루디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페미니즘의 명제를 본인의 삶과 작업에서 체현한다.
성별이분법에 기반한 여성성/남성성 신화의 위기, 그리고 거기에 수반한 ‘화가 난 젊은 남자들’의 탄생과 영웅적 남성성 재건을 향한 열망/좌절은 『백래시』에서 시작되어 『스티프트』, 『테러 드림』, 그리고 『다크룸』으로 이어지는 ‘팔루디 연작’을 관통하는 주제다. 『다크룸』은 방법론 면에서도 취재와 인터뷰, 거기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해설을 담으며 팔루디 연작을 완성한다. 무엇보다『다크룸』에서는 제2물결 페미니스트로서 자신과 불화했던 아버지라는, 가장 내밀하고 사적인 출발점에서 천착해 왔던 젠더 정체성이란 창을 경유하며 인종, 민족, 국가, 종교 등 보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탐구의 폭과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
어린 시절 팔루디의 기억 속 아버지는 마초적이고 폭력적이던, 전형적인 가부장이었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이혼 후 가정을 떠난 지 수십 년 만에 이메일을 보내 ‘특별한 변화’를 알린다. 76세인 팔루디의 아버지는 태국에서 성별 정정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빨간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은 자기 사진에 ‘스테파니’라는 새 이름을 적어 자기를 소개한다. 딸은 이 극적인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모국인 헝가리로 돌아간 아버지를 직접 찾아가 역사와 개인사의 격랑 속에 늘 자신을 가장해야 했던 아버지의 여러 이름과 정체성 들을 만난다.
부다 지역의 귀공자, 유대인 이슈트반 프리드먼으로 태어난 아버지는 헝가리의 민족 동화 정책에 경도되어 열여덟에 ‘가장 헝가리 민족다운’ 이름, 팔루디로 직접 성을 바꾸었다. 헝가리 민족의 동화를 부르짖던 헝가리는 유럽 어느 곳보다 적극적으로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고, 이슈트반 팔루디는 학살의 희생자가 되기보다 나치 완장을 차고 ‘비유대인’을 연기하며 살아남기를 선택했다. 유대인 탄압을 피해 도미해서는 사진 조작 전문가 스티븐으로 살며 ‘정상가족’의 가장이 되기를 선택했다. 이혼이란 실패와 함께 스티븐은 생애 마지막 시기를 ‘모국’ 헝가리에서 정숙한 노부인 스테파니로 보낸다. 이 모든 여정 속에 영원한 이방인이었던 이슈트반, 스티븐, 스테파니는 자기가 속한, 자기가 ‘선택’한 정체성 안에서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었을까?
언제나 불가해한 존재였던, 자기만의 암실 속에 갇혀 있던 아버지를 만난 딸은 굳게 닫혀 있던 아버지라는 문을 끈질기게 두드린다.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거의 모든 정체성의 경계들을 톺아 가며 오직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추적한 결과물은 그저 한 사람의 서사로 그치지 않는다. 『다크룸』은 정체성들의 경계에서 부침하는 현대인 모두와 공명하는 역사다.


‘정상적인, 진짜, 여성’이란 무엇인가?
‘진부한 정상성’을 교란하는
여성 됨, 페미니스트 됨에 대한 직면

페미니스트로서 나의 정체성은 아버지가 겪은 ‘정체성 위기’의 잔해,
자신이 선택한 남성적인 페르소나를 주장하지 못했던 좌절에서 태어났다.
내가 벗어나지 못했던 것은 아버지였다.
_본문 중에서

오랜 시간 페미니즘 저술가로 살아온 저자에게 트랜스젠더 아버지는 “반드시 써야만 하는” 주제였다. 많은 페미니스트 각성 서사와 마찬가지로 여성, 제2물결 페미니스트라는 저자의 정체성은 성차별적인 편견에 젖은 사회와 가부장 아버지의 폭압이 짓이긴 그곳에서 일어섰기 때문이었다. 저자에게 정체성, 즉 “내가 누구다라는 감각”은 위협의 반작용으로 강해진 무엇들이었다. 때문에 그 위협의 주체였던 그가 이전에는 “공격적인 마초 맨을 가장”했지만, 언제나 자신은 여자였고 이제는 성별 정정 수술을 받아 ‘진짜 여자’가 되었다는 선언은 아버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필연적으로 아버지의 역사를 더듬어 아버지와 직면하는 일은 저자 자신의 여성 됨, 페미니스트 됨에 대한 직면이었다.
수십 년 만에 재회한 아버지가 보이는 모습은 성별이분법을 강화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만드는” 바로 그 트랜스섹슈얼의 이미지들로 가득했다. 무력하고 순종적인 하녀, 꽃무늬 스커트와 진주 귀고리로 꾸민 숙녀로의 전환. 도서관 서가에 꽂힌 수많은 트랜스젠더 회고록에서 발견한 서사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팔루디는 그 장면들을 맥락에서 떼어 내 단편적인 이미지로 박제함으로써 누군가를 혐오의 대상으로 배제하지 않았다.” 저자는 이 진부한 이미지 앞에서 진부한 페미니스트로 반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트랜스섹슈얼리티가 구성된 역사부터 추적해 나간다.
1952년 덴마크에서 성별 정정 수술을 받고 귀국한 퇴역 군인 크리스틴 조센슨의 소식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화제에 오른 뉴스였다. 스티븐 팔루디는 이 때 처음으로 성전환 가능성을 고려했고, 미국은 해리 베냐민이라는 ‘성전환증의 아버지’의 탄생을 맞게 된다. 베냐민은 ‘성전환증’을 질환으로 정의하고, 치료법을 저술하고 관련 논문들을 발표했으며, 이는 후임자들에게 금과옥조가 되었다. 더불어 이 시기 형성된 ‘비정상’인 트랜스섹슈얼들을 무리 없이 ‘정상’처럼 보이게 하는 것, 즉 ‘패싱passing’되도록 하는 것이 그들을 돕는 것이라는 관점까지도 후임자들에게 이식됐다. 이 시기는 전후 미국 사회가 ‘정상성’을 복구하려 애쓰던 시기였다. 자연스레 사회 안정을 위해 성별이분법, 이성애 중심 가족을 기준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성 보수화 전략이 동원됐다. 트랜스섹슈얼들은 당시 사회가 용인한 ‘정상적’인 여성성과 남성성으로 자신을 표현해야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도, 사회적으로 존재를 승인받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베냐민의 영향력만큼이나 오래 지속됐다.
옮긴이의 글에서 지적하듯, 트랜스젠더의 정체성은 사회가 구축한 성별이분법 속 여성성과 남성성 안에서 구성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질문의 장에 올려놓아야 하는 것은 트랜스젠더의 젠더 수행” 보다는 “이 사회가 정상성의 경계를 긋고, 그 경계를 구성원들에게 강요하는 방식”이어야 함을 『다크룸』이 그리는 자장은 분명하게 드러낸다.


홀로코스트와 트랜스섹슈얼리티의 역사를 교차하며
‘정체성’ 바깥, 존재 본연의 존엄함을 조명하다!
개인의 회고록에서 시대 전체의 역사를 꿰어 낸
기념비적 저작!

성차별과 인종주의, 그리고 파시즘이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한 치열한 탐구이자
‘도대체 정체성이란 무엇인가?’라는 풀기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하나의 흥미로운 대답
_옮긴이의 말 중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였던 아버지의 역사를 되짚는 과정에서 저자를 끌어당긴 것은 유럽의 ‘성별화된’ 기독교적 반유대주의였다. 1922년 나치 독일의 대변자였던 한스 블뤼허, 나치의 내무장관 빌헬름 프리크, 나치의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 역시 아리아인인 독일인은 남성적이며 유대인은 여성적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젠더화된 편견 아래 유대인 여성은 매혹적인 유혹자로 대상화되었고, 유대인 남성은 발기부전, 동성애자, 정신병자, 괴물로 낙인찍혔다. 근대 파시스트 국가에서 만연했던 이 반유대주의적 믿음은 여러 유대인 작가, 학자, 의사, 정치인 들에 의해 내면화되고 더 널리 퍼졌다.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반유대주의적 태도를 내면화한 아버지의 모습 역시 그와 다르지 않았다.
브라질과 미국을 거쳐, 유대인 남성과 미국인 남성을 거쳐 ‘이방인’으로 떠돌던 긴긴 방황 끝에 돌아온 헝가리에서도 스테파니 팔루디는 이방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혼란과 빈곤을 기회 삼아 헝가리에서는 우파 정권이 득세했으며, 정부의 묵인 아래 극우주의자들은 “정체성의 보호”라는 구호를 앞세워 유대인과 집시에 대한 증오 범죄를 끊임없이 저질렀다. 새로운 정체성의 구축과 국가 안정을 내세우며 보수화된 헝가리에서는 유대인 못지않게 성소수자에 대한 테러와 혐오 역시 격화됐다. 규범을 벗어난 섹슈얼리티는 우파 청년들에게 자기 민족을 보호하기 위해 처단해야 할 적이었다.
1968년, 에릭슨은 자신이 정의했던 정체성 개념의 허상을 고백하며, 다채롭고 서로 모순되는 삶의 단계와 양상 들을 부정하며 ‘완벽한 범주’를 고집하는 ‘전체주의’적 의지는 독재로 이어진다고 결론 내린다. 자기 자신, 자기 자신을 구성한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를 구성한 인종, 젠더, 성별이 구성된 역사를 추적한 10년 여정의 끝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분법 단 한 가지가 ‘삶과 죽음’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여성성이든 남성성이든, 어떤 종교, 정치, 국가적 정체성이든 자기 정체성의 독재자가 되지 않는 한, 한 사람의 삶을 담을 수 있는 ‘완벽한 범주’란 없다. 성별 정체성과, 내셔널리즘에 대한 주장이 어디에서나 악성적으로 퍼지고 있는 세계에서,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인 『다크룸』이, 또한 그리고 어쩌면, 우리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미디어 소개]
☞ 한겨레 2020년 1월 3일자 기사 바로가기
☞ 경향신문 2020년 1월 8일자 기사 바로가기
☞ 경향신문 2020년 1월 14일자 기사 바로가기
☞ 경향신문 2020년 1월 14일자 기사 바로가기
☞ 한국일보 2020년 1월 15일자 기사 바로가기
☞ 연합뉴스 2020년 1월 15일자 기사 바로가기
☞ 문화일보 2020년 1월 16일자 기사 바로가기

저자소개

1959년생. 1981년 하버드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후 저널리스트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기고해 왔다. 1991년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세이프웨이의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직원들을 취재해 그해 해석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백래시』는 팔루디의 데뷔작이다. 팔루디는 1980년대 레이건 정부의 신보수주의 물결 아래 언론, 대중매체, 정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페미니즘과 여성을 상대로 한 일관된 공격의 기운을 감지하고, 이러한 현상에 ‘백래시(반격)’라는 이름을 붙였다. 『백래시』는 출간과 동시에 평단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아 그해 논픽션 부문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유에스에이 투데이≫ ‘지난 25년간 미국에 영향을 미친 책 25권’, ≪미즈≫ ‘세대를 초월한 논픽션 10권’에 선정되는 등 끊임없이 소환되고 재인용되고 있다.
팔루디는 이후로도 전통적인 남성성의 붕괴와 그로 인해 미국 남성들이 직면한 위기를 다룬 Stiffed: The Betrayal of the American Man, 9.11 사태에 대한 미국인들의 ‘젠더화된’ 심리적 반응을 고찰한 The Terror Dream: Myth and Misogyny in an Insecure America 등을 썼다. 최근에는 헝가리 태생의 유대인으로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후에 트랜스젠더 여성이 된 아버지 스테파니 팔루디와의 관계를 다룬 논픽션 In the Darkroom을 출간해 2016년 커커스리뷰 상을 받았으며,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 추적

1부

1장 귀환과 출발
2장 뒷창문
3장 원본과 사본
4장 가정 불안
5장 당신이 되어야 했던 그 사람
6장 그건 더 이상 내가 아니야
7장 조각난 그의, 아니 그녀의 몸
8장 조국의 재단 앞에서
9장 라더이 9번지

2부

10장 좀 더 다른 어떤 것
11장 어떤 경우이건, 숙녀는 숙녀인 법
12장 마음은 블랙박스다
13장 잊는 법을 배우기
14장 일종의 정신장애
15장 그랜드호텔로열
16장 하느님은 그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17장 적응이라는 미묘한 독
18장 위험에서 벗어나서
19장 환자의 변화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3부

20장 주여, 헝가리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21장 오직 여자 스텝만
22장 다 갚았다
23장 빠져나갈 수 있다는 걸 기억하라
24장 세계의 수태
25장 탈출

옮긴이의 글(손희정)
추천의 글(한채윤, 박한희,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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