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터울 지음
- 출판사숨쉬는책공장
- 출판일2015-09-09
- 등록일2019-11-06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0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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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내밀하고도 열정적인 어느 게이의 외침
사랑은 그 어떤 경계도 조건도 허용하지 않는다. 사랑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드는 ‘그 무엇’이어서 어떤 경계도 조건도 무색하게 만든다. 하지만 성소수자를 포함한 어떤 이들은 사랑 앞에서 조건을 충족시키기를 강요받는다. 그들에게는 사랑이 온전히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은 사랑을 떳떳하게 품을 권리조차 누릴 수 없다. 하여 그들의 사랑은 늘 내밀하게 감춰지기 일쑤였다.
《사랑의 조건을 묻다》는 성소수자, 그중에서도 게이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삶의 이야기도 녹였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랑과 삶은 따로 떼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야기들은 크게 ‘연애’, ‘공간’, ‘종교’, ‘한국 사회’로 나뉜다. 어떤 이야기들은 스스로를 향한 고백에 가깝고 어떤 글들은 세상을 향한 외침에 가깝다. 하지만 그 고백과 외침은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는 세상 혹은 사회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애’ 부분에서는 저자가 동성애자로서 겪은 연애와 성경험을 주로 이야기한다. ‘공간’에서는 동성애자들이 많이 모이는 종로와 이태원 등의 장소와 그곳에 얽힌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종교’에서는 저자가 동성애자이자 가톨릭교도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국 사회’에서는 최근 1~2년 동안 한국 사회에서 제기되었던 동성애 관련 이슈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그 의미를 살펴본다. 《사랑의 조건을 묻다》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소식지팀에 참여하면서 ‘사람 사이의 터울’이라는 제목으로 2014년 한 해 동안 연재한 칼럼과 기타 소식지에 기고했던 기사들이다. 함께 실린 사진들도 저자가 직접 촬영했다.
동성애자, 게이의 사랑과 삶을 담았다고 해서 《사랑의 조건을 묻다》의 이야기가 낯설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저자가 ‘들여가며’에서 직접 밝혔듯이 저자는 독자분들께 “이 책에 실은 제 경험과 남의 경험을 통해, 동성애자도 사람이고, 그들도 사뭇 다르면서 또 별것 없이 중요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자 했”다. 《사랑의 조건을 묻다》는 동성애자, 게이의 사랑과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뿐 아니라 우리의 사랑과 삶, 지금의 한국 사회의 모습을 되새겨 보려는 독자분들도 함께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소개
돼지띠. 한국에서 태어난 남성 동성애자다. 오랜 은둔 생활 끝에 비교적 늦게 오프라인 게이 커뮤니티에 입문했으며, 애인과 동거하고 있다. 학부 때 문학과 역사를 배웠고, 2015년 현재 대학원 재학 중이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소식지팀에 몸담으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사이 이해의 끈을 마련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목차
序
패배하지 않기_커밍아웃
연애
삶 속에 섹슈얼리티가 자리 잡기까지
‘비연애’의 지분_이성애와 동성애, 연애와 비연애
인간다움의 기준_J군을 추모하며
찜방의 후예_연애와 성산업
공간
종로_존재와 부재의 시공간
이태원_축제와 일상의 간극
크루징_도덕과 혐오 범죄
종교
기독교도와 동성애자가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
성소자와 성소수자
수도자와 동성애를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에게_성스런 혐오와 속된 사랑의 중심에서
한국 사회
최초의 야간 퀴어퍼레이드_어떤 행렬의 기록
최초의 광통교 동성 결혼식_당연한 결혼에서 다양한 가족으로
최초의 게이 인권 운동 단체_다양성의 역사
최초의 대규모 정치적 가시화_서울시청 무지개농성단
최초의 서울시청 광장 진출_2015년 퀴어퍼레이드
結
내마음에 맞는 곳은 어디일까_게이 커뮤니티